GM·푸조, 유럽서 전략적 제휴

입력 2012-02-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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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완성차 공동 개발 등 전방위적 협력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는다.

GM과 푸조는 유럽에서 완성차와 부품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푸조와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은 공동으로 엔진과 기어시스템은 물론 완성차를 개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업계는 양사가 다음달 초에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제휴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양사의 제휴는 인수나 주식 교환 등의 형태는 아닐 것”이라며 “두 회사는 유럽 시장에서 회복하기 위해 다른 업체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회사 전체 순이익이 전년보다 61% 급증한 76억달러(약 8조5600억원)에 달해 103년 회사 역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펠은 지난해에 7억4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푸조는 지난해 순이익이 5억8800만유로로, 전년의 11억3000만유로에서 반토막났다.

특히 회사의 핵심인 완성차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에 4억9700만유로의 순손실을 냈다.

부품과 물류, 자동차 담보 대출 등 비핵심분야의 분전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셈이다.

제휴 소식이 전해진 후 프랑스증시에서 푸조 주가는 이날 12%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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