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을 무조건 남자가 내는 시대는 지났다

입력 2012-02-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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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60%, 여자가 40%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56.7%를 차지

이제는 ‘당연히, 남자이기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등의 이유로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100% 부담한다는 것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아직까지 밥 먹고 나서 영화 티켓 살 때 한발 물러서서 얌전히 기다리는 얄미운 여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 이럴 땐 뭐라 말도 못하고 체면 때문에 주머니를 탈탈 터는 일도 부지기수지만 요즘 들어 이런 편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소셜데이팅 오작스쿨(www.ojakschool.com)이 178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자가 60%, 여자가 40%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무려 절반이 넘는 56.7%를 차지했다.

‘쿨~하게 더치페이’라는 의견은 19.1%, ‘누가 내든지 상관없음‘이라는 의견도 18%에 그쳤다. 아직까지 남자가 더 내야 한다는 의견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구분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설문 조사를 보고 밥값이 1만원이 나왔다고 4,000원을 남자친구에게 쥐어주지는 않길 바란다. 설문 조사는 어디까지나 비율의 문제, 설문조사에 응한 회원들의 반응을 보면 ‘내가 밥을 사고 여자가 눈치껏 커피를 사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죠’,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데이트 비용을 모두 부담하더라도 작은 선물하나 받으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거든요.’와 같이 함께 부담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 대다수 남자들의 반응이다.

발렌타인데이에 받고 싶은 선물이 명품백이라고 답하면서 남자친구에겐 십자수 열쇠고리를 주겠다는 웃긴 설문조사 결과가 이제는 정말 유머가 되어갈 만큼 남자와 여자의 구분 없이 평등한 연애가 문화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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