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다음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주요 20국(G20)에 오는 4월 국제통화기금(IMF) 가용 자금을 증액하는 방안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부채 위기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도와주기 위해 자금을 6000억달러 규모로 늘려 가용 자금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시카고트리뷴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IMF 지분율이 가장 높은 미국 등 상당수 국가들은 IMF 재원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G20 국가들은 유로존이 먼저 자체 자금으로 재정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화기구(EMS)를 합해 7500억유로로 재원을 늘려 대출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EFSF와 ESM의 재원을 통합할지 여부를 오는 3월1~2일 EU 정상회의 때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26일 멕시코에서 열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IMF의 재원 확대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됐다.
오는 3월1~2일 EU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는 “유럽위원회는 G20 재무장관들이 오는 4월 다음 회의에서 IMF의 재원을 증액하는데 합의하기 위한 관점에서 그들의 작업을 계속하기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성명 초안에 따르면 IMF는 글로벌 회원국들을 지원하는 구조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IMF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재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은 IMF 재원 확대에 1500억유로의 출연을 약속했고, 비유로존 국가이나 EU 27개 회원국들도 IMF 재원 확대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