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당 입당 “국민이 국회·대통령 바꿀 것”

입력 2012-02-23 10:00 수정 2012-0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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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직 이기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통합과 정치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12년의 과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민이 절대권력을 이기고, 참여가 낡은 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국민이 국회를 바꾸고, 국민이 대통령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랜 고민 끝에 입당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초 박 시장은 지난 16일 입당한 김두관 경남지사와 동반 입당을 고려했지만 통합진보당과 시민사회 등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에게 민주당 입당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민주당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아직 이기지 않았다”며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공천의 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 진심의 문을 열어 더 양보하고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의 입당으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 등 9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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