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中충칭에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

입력 2012-02-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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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노펙·英BP와 MOU체결…37억RMB 투자해 BDO 합작 플랜트 추진

SK그룹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과 함께 중국 충칭(重慶)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한다.

SK그룹은 22일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 영국 BP 등과 함께 충칭시에 부탄디올(BDO),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유화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K 등 3개 기업이 연간 20만톤의 BDO, 60만톤의 초산, 25만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게 골자다. BDO는 스판덱스,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가 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K그룹과 시노펙은 BDO 플랜트를, BP와 시노펙은 초산 플랜트를 건설 및 운영한다. 암모니아 플랜트는 시노펙이 독자적으로 건설, 운영한다.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70억RMB(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SK와 시노펙은 BDO 플랜트에 약 37억RMB를 투자한다. 플랜트 건설은 SK와 시노펙이 50:5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해 오는 7~8월께 착공한 후 2014년 말 또는 2015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파트너들과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BDO 플랜트 건설은 SK그룹과 시노펙의 세 번째 합작 프로젝트다. SK그룹은 시노펙과 함께 지난 2004년 상하이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용제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연산 80만톤 규모의 우한 에틸렌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충칭 프로젝트는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사업의 최대 성과”라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BDO 사업이 중국 내 1위, 글로벌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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