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국가의 빚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22일(현지시간) 변화의 신호로서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 국가의 채무 경감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외교관들은 23일 브뤼셀에서 지원 대상과 지원 조건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다음달 1~2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EU 한 관계자는 “액수는 아직 논의한 바 없고 EU 집행위원회가 4월쯤에야 세부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원 규모는 수십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북아프리카 부채 경감 방안은 작년 ‘아랍의 봄’확산과 함께 공감대가 커졌다.
오는 3월1~2일 정상회의에서 EU는 개혁을 이행한 아프리카 국가에는 빚 부담을 덜어주고 자유무역협정도 추진하는 한편 인권을 탄압하는 국가는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북아프리카 채무 경감 계획에 가장 적극적이다.
반면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그리스·포르투갈·아일랜드·헝가리 등이 이번 아프리카 지원 방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