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올린 '해운 빅3', 올 흑자 '봄바람' 기대

입력 2012-02-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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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비용절감 최우선, 현대상선-유럽항로 신규 개설, STX팬오션-투자 신중히 검토

지난해 해운시황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냈던 국내 해운사들이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 대표 해운 3사는 ‘절치부심’하며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업계에서는 해운업계가 유동성 부족, 운임하락, 유가 상승 등 삼중고를 겪고 있지만 올초부터 진행된 운임인상을 통해 실적 개선을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1조2500억원(100억 달러),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으로 세웠다.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16%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진해운은 올해 해운업황에 대해 컨테이너 부문은 올해도 대형 신조선 투입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신규투자는 보수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컨테이너 사업부는 리스크 최소화, 마케팅과 영업력강화로 이익창출 극대화를 꾀하고 연료소모량 축소, 장비·물류비 절감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벌크선 사업부는 장기 화물 운송 계약 지속 확대와 경쟁력 있는 선대 구축, 해외조직 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내놨다. 터미널사업부는 사업조직과 인력강화, 타 선사 물량 증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 증대를, 3자물류사업부는 중국 내륙 사업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역량 강화 및 사업다각화 방안을 세웠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이례적으로 지난 1월에 이어 지난 3일 2012년 2차 ‘스마트 매니지먼트(Smart Management)’회의를 개최하고, 철저한 체질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실행해 흑자전환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 7조7647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8% 늘어난 수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투자비용은 36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줄였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부문에서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의 아시아-유럽 서비스‘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G6’는 아시아-북유럽 6개 항로를 새로 개설하고 4월에는 흑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컨테이너선은 59척에서 64척으로 5척을 늘릴 계획이며, 벌크선대는 112척에서 124척까지 12척 늘릴 방침이다.

특히 올해 2월부터 유럽노선 주력선대를 1만TEU급 이상으로 대형화해 원가 절감을 통한 비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TX팬오션도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STX팬오션은 내부적으로 올해 목표를 매출 6조7638억원(60억 달러), 영업이익은 732억원(6500만 달러)으로 세웠다.

신규투자는 확정돼 있는 선박투자가 20억 달러 규모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내실 경영을 통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확정돼 있는 신규투자를 제외하고는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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