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존 주택판매와 중국 및 유럽의 제조업지표 등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3.00원 오른 1129.00원에 마감했다. 3.00원 오른 1129.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며 시초가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악화한데 있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438만채)대비 4.3% 증가한 연율 457만채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2월 구매자관리지수는 49.7로 2개월 연속 기준치(50)를 밑돌았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 수준 전까지 내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선호하며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예견된 터라 환율 상승폭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31달러 오른 1.3260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달러에 0.04엔 오른 80.25엔을 기록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