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유럽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 CEO들은 유럽 기업들의 자산 가치가 재정위기로 많이 떨어진 점을 기회로 삼고 있다고 씨티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이 현재 주간하는 아시아 기업 인수·합병(M&A) 건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씨티그룹의 콜린 밴필드 아시아·태평양 M&A 부문 대표는 “유럽은 아시아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기업들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며 “우리는 유럽시장의 매력적인 자산과 아시아 기업의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 편입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00억달러(약 56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승승장구하는 아시아 기업들은 재정위기로 약해진 유럽의 경쟁사 인수를에 나서면서 지난해 아시아 기업의 유럽 인수는 4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중국 산둥중공업이 이탈리아 럭셔리 요트제조업체 페레티를 인수해 관심을 끌었다.
산둥중공업은 지난달 페레티 지분 75%를 1억7800만유로에 인수했다.
중국 최대 건설중장비업체 싼이중공업은 독일 유명 레미콘 제조업체 프츠마이스터를 지난달 말 인수했다.
시가총액 기준 일본 2위 은행인 미츠이스미토모파이낸셜은 영국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항공 리스 사업부를 73억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