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진중권-전여옥, "군대 피그닉 아니다" vs "해병대 가란 것 아니야"

입력 2012-02-23 17:08 수정 2012-02-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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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 사건을 놓고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와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이 또 다시 맞붙었다.

진 교수와 전 의원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 평가를 비롯해 SNS(소셜네트워크) 문제, 박주신 MRI 논란,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진 교수는 SNS에 대해 토론하던 중 전 의원이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박주신씨 향해서 특이체질이라 군대가라"는 말을 지적했다.

진 교수는 "박주신씨가 그동안 그렇지 않아도 엄청난 고통을 받지 않았나. 파파라치들이 동영상 찍겠다고 쫓아다녔다. 기자들 죽치고 있어서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심지어 여자친구 신상까지 털렸다. 이건 가공할 인권침해인데 거기에 대해서 그런 말씀하시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아까 선플을 말씀하시지 않았나. 그런데 전여옥 의원께서 트위터를 그런 방식으로 이용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공세를 펼친 것.

전 의원은 "어제 (그 트위터 글로 인해) 제 트위터에 수많은 욕설과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 들어왔다"며 "제가 말한 의도를 제대로 읽으셨다면 그거 하나 가지고 저를 공격을 하실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 의원은 "박주신씨가 MRI상으로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인데 동영상 같은 걸 보면 뛰어도 다니시고 힘든 교회 행사에도 참석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굉장한 특이체질이라면 한번 군대 가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도 있지만 군대에 홍보병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 않나? 그러니까 해병대 가라는 얘기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본인이 한번 얘기를 해보자 이런 거였다"며 해당 글을 올린 의도를 밝혔다.

진 교수는 이에 "환자마다 어제 연세의료원 의료진이 말한 것처럼 증상의 차이는 있다. 그저 걸어다니는데 지장이 없다는 사실에서 군대 가라는 결론이 나오진 않는다. 왜냐하면 군 생활이 전 의원님이 상상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더 힘들다. 군대가 피크닉 가는 건 아니거든요"라며 전 의원의 의견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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