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6.02포인트(0.36%) 상승한 1만2984.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1포인트(0.81%) 오른 2956.9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63.46으로 5.80포인트(0.43%) 올랐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5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와 변동이 없는 3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35만4000건을 밑돌고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평균치도 전주 대비 7000명 줄어든 35만9000명으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한달 간의 신규 실업자 수 통계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주택지표도 호전됐다.
미국 연방주택금융국(FHFA)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라 시장 전망인 0.1%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경기침체에 따라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였던 0.5% 성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유가는 연일 강세를 보여 미국 소비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5% 뛴 배럴당 107.8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시어스홀딩스가 매장 매각 등으로 7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소식에 19% 폭등했다.
프록터앤갬블(P&G)는 5700명 감원 등 구조조정 실시 계획에 3.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