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19% 하락한 264.0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1.34포인트(0.36%) 오른 5937.89로, 독일 DAX30 지수는 34.41포인트(0.50%) 하락한 6809.4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3447.37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0.5%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면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마켓 시큐리티스의 스테판 에콜로 유럽지역 최고투자담당자는 “EU집행위의 발언은 유로존 경제가 희망적이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실적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또 유럽증시가 거래되던 중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택가격지표가 영국 증시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작년 12월 미국 주택가격도 0.7% 올라 전문가 예상치 0.1%를 뛰어 넘었다.
특징종목으로는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액면가 이하로 신주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뒤 6.3% 급락했다.
도이체텔레콤은 올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에 3.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