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23일(현지시간) 유로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주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럽 채무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독일 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된 것이 유로 매수세를 유발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월 기업환경지수는 109.6으로 전달의 108.3에서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8.8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하는 기업환경지수는 7000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조사한다.
이 지수가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달러는 미국 신규실업 보험 청구 건수가 4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무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꺾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와 변동이 없는 3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35만4000건을 밑돌고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평균치도 전주 대비 7000명 줄어든 35만9000명으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한달 간의 신규 실업자 수 통계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엔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7년만기 국채 입찰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7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지표인 응찰배율이 3.11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2.81배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G10(주요 10개국) 통화 전략 책임자는 “유럽 금융기관은 그럭저럭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의 시각에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점이자 유로를 끌어 올리는 재료”라고 말했다.
오후 4시24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5% 올라 1.337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작년 12월12일 이래 최고치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54% 상승해 106.90엔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0% 내린 79.94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