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고재호 부사장(사업총괄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고 부사장과 경합을 벌이던 고영렬 부사장(기획조정실장)은 사장 후보 사퇴 의사를 밝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24일 오후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어 5명의 사장 후보 가운데 고재호 부사장을 단독 사장 후보자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추위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3명과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 인사 2명, 한국자산관리공사 측 인사 1명으로 구성됐다.
대우조선해양에선 고재호·고영렬 부사장 외에도 이영만 부사장(옥포조선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인 기원강 디섹(DSEC) 사장, 김동각 웰리브(WELLIV) 사장 등 5명이 이번 사장 공모에 참여했다. 이후 지난 22일 2차 사추위에서 진행된 면접에서 고재호, 고영렬 부사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재호 부사장이 사추위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단독 사장 후보 추대를 받을 것으로 유력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영렬 부사장은 고재호 부사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 부사장의 선임은 이날 사추위의 추천 이후 이사회를 거쳐 다음 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고 부사장은 경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1980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선박영업담당 상무, 인사총무담당 전무, 선박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