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24일 2차 4·11총선 공천심사 결과, 현역의원 초강세가 두드러졌다. 지역구 30곳 중 27명이 재공천을 받고 3곳만 경선지역에 포함됐는데, 현역 재공천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적쇄신 반영이 적다는 지적이다.
486과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부활도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 낙선자들이 대거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공천 확정자 중엔 1심에서 유죄를 받고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임종석 사무총장과 최근 검찰의 수사를 받은 이화영 전 의원 등이 포함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임 사무총장이 출마한 성동구을에서 임 사무총장과 나머지 예비 후보간 현격한 경쟁력 차이가 있었다”면서 “재판 중이어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심사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큰 지적이나 반발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친노인사와 486출신들도 대거 공천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관료 생활을 한 문희상(의정부갑) 전 국회부의장과 정세균(종로) 전 대표를 비롯해 유인태(도봉을) 박범계(대전 서을) 김종민(논산·계룡·금산)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또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조경태(부산 사하을) 백원우 의원과 윤호중 이화영 전 의원도 단수 공천자 명단에 올랐다.
단수신청지역인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과,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이인영(서울 구로갑) 윤호중(경기 구리)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복수신청 지역에서도 최재성(남양주갑) 백원우(시흥갑) 의원과 임종석(서울 성동을) 오영식(서울 강북갑) 김현미(고양 일산 서구) 이철우(포천·연천) 이화영(동해ㆍ삼척) 유은혜(고양 일산 동구) 후보가 낙점을 받았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들도 공천을 받았다. 공천장을 받은 전직 의원은 서울만 해도 공천이 확정된 14곳 중에 현역의원 지역 6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우상호 이인영 임종석 민병두 오영식 유인태 우원식 이목희 후보 등 전원 17대 국회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