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4만 가구가 고지대 등으로 주거지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진의 집중 피해지역인 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 등 3개 현의 연안부에서 고지대나 내륙으로 주거지를 이전할 계획인 주민은 27개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모두 4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집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국토교통성이 애초 예상했던 2만가구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이로 인해 8000억엔으로 전망했던 이주 사업 예산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상은 미야기현의 12개 시·초에서 2만5000가구, 이와테현의 10개 시·초·손에서 1만3000가구, 후쿠시마의 5개 시·초에서 2400가구 등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시가 6900가구로 가장 많았고, 같은 현의 게센누마시와 이와테현의 라쿠젠타카타시는 3500가구였다.
이들 자치단체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도시 대부분이 쓸려 큰 타격을 받은 곳이다.
일부 자치단체는 현재 거주지의 지반을 높여 주거지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주민들의 불안이 커 고지대나 내륙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다만 이전 용지의 확보가 어려워 현재까지 이전지를 마련해 정부에 사업을 신청한 자치단체는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