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24일(현지시간) 마무리된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국영 중국중앙TV(CCTV)는 25일 보도에서 “김정은 체제 등장 후 2개월 만에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한 것은 북미관계 개선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며 “양측이 대화를 다시 시작한 것 자체에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CCTV는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회담에 대해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발언하고,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강조해 전했다.
CCTV는 그러나 데이비스 특별대표가 회담 결과를 자세히 전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언급한 진전의 의미를 따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관영 신화통신도 24일 밤 제3차 북미 회담이 종료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는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CCTV와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의 주류 관영 매체들은 대체로 북미 대화 재개가 갖는 긍정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중국 언론은 그러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식량 지원 문제 등 회담 쟁점에 대해서는 자세히 소개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미 접촉을 직접 취재하지 않고 외신을 인용해 간접적으로 보도해왔으나 이번 제3차 북미회담 때에는 CCTV 기자가 현장에서 수시로 생중계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아직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공식 반응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