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떠나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고 르 피가로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에서 사회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이민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연간 1만2000명을 넘는 돈 많은 사람들이 세금이 부담된다며 프랑스를 떠나 이민을 가고 있다.
이미 많은 프랑스인들이 이웃 국가들에 둥지를 틀고 있다.
벨기에에 20만명, 스위스에 16만명 등 숫자가 수십만명에 달한다.
해외로 이주하는 부자들은 “세금이 높다는 이유도 있지만 부자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남은 재산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자국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예인·예술가·기업인들은 물론, 유명 의사·금융인·건축가·변호사·체육인들도 수년 전부터 외국에서 살고 있다.
요즘은 그 대열에 돈이 그리 많지 않은 젊은 세대도 합류하고 있다.
좌파인 사회당의 집권도 우려되지만 설령 우파가 집권한다고 해도 좌파정책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르 피가로는 스위스와 벨기에 같은 국가들이 부자들을 데려가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 부담이 45%를 넘는다면 부자들이 선택할 것은 별로 없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