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이자부담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입력 2012-02-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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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이자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소득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소득 중 이자를 포함해 세금이나 사회보험 등으로 나가는 비소비지출 비중도 사상 최대였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소득 중 이자비용은 월평균 8만7854원으로 2010년에 비해 13%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소득증가율 5.8%에 그쳤다. 소득의 증가하는 속도에 비해 이자비용 증가 속도가 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특히 소득 하위 20%(1분위) 계층의 이자비용 증가율이 소득 5분위 중 가장 높아 저소득층의 이자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소득 1분위의 이자비용은 월평균 2만8803원으로 전년대비 24.7% 급증했다. 다음이 소득 3분위로 21.6%(월평균 8만7741원), 2분위는 16.8%(월평균 5만5326원) 등의 순이었다.

절대 규모뿐 아니라 가계가 느끼는 상대적 부담도 가장 컸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용의 비중이 지난해 4분기에 2.41%로 역대 최고였다.

 이 시기 이자비용이 이같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계대출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가계신용이 22조3천억원 늘어나 2010년 4분기 27조8천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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