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전현희 “정동영이 만나주지 않더라”

입력 2012-0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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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은 정동영 유리…아무 연고없는 곳에 나보고 가라니”

전현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26일 4·11총선 서울 강남을 공천과 관련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 지역 공천을 두고 같은 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경쟁하고 있는 전 의원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경선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날 저녁 당 지도부가 최고위를 열고 정 고문의 강남을 전략공천 여부 등 공천 현안을 논의하기로 해 주목된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전직 대선 주자라고 해서 ‘정치판 전관예우’를 하는 구태 정치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대선후보 예우라는 민주적 절차 무시나 기득권과 권위를 앞세운 공천을 한다면 그토록 바라던 공천개혁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며 “19대 총선 필승을 위해서도 강남을에서 국민 경선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재차 항의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송파갑으로 전략 공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아무 연고도 없고 인지도도 없는 곳에 가라는건 당이 저를 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가야 한다면 정 상임고문이 옮기는 것이 유리하다”며 “송파에 나름 조직도 있고 정 고문이 송파로 가면 (강남을과 송파) 두 석을 얻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전 의원은 ‘정 고문의 전략공천이 결정될 경우 탈당 등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지만 제 지지자들은 그런 말을 많이 하더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정 상임고문에게 뵙자고 요청했지만 만나주려하지 않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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