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남해·하동이 선거구 합구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밑에서 한 석씩 차례로 없앤다면 농어촌 선거구는 머지 않아 하나도 안 남게 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여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하동의 인구는 10만4000명으로 현행 단독선거구 인구 하한선(10만3000명)을 넘었음에도 영남에서 가장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합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해·하동 선거구를 없애겠다는 것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여야 간사가 밀실야합한 결과로 헌법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서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면 당연히 서울, 부산이나 대구 등 도시 선거구를 줄이라는 게 헌법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마치 ‘밥그릇 챙기기’ 시각으로 보도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당에 공천신청서를 제출했기에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저더러 불출마하라고 하면 불출마할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