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회(IIF)의 찰스 달라라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채무 증가에 따른 재정 위기는 예고된 심각한 사고”라고 경고했다.
달라라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에 서 열린 IIF 회동에서 미국의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이 계속 표류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 위기를 보면서 예고된 심각한 사고란 걱정을 떨칠 수 없다”면서 “이것이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의 심각한 사고”라고 우려했다.
달라라는 “재정 위기국들은 시장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순간을 기다라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해당국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준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해 채무율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이미 초과했으며 올해는 107%가 넘을 전망이다.
미 당국도 앞서 올해 재정 적자가 지난해 수준을 소폭 초과한 1조3000억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지난 24일 시카고대 비즈니스 스쿨 주최 회동에서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의 차원을 넘어 재정에 개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플로서는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영역을 넘어 일단 재정 쪽에 들어가면 시장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이것은 스스로 도덕적 해이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