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위기 상황을 맞을 시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국프로그램 소장은 최근 현지 국가정책 전문지 ‘러시아 전략’에 게재한 글에서 “러시아아 중국은 전략적으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접근 태도를 서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톨로라야는 “북한이 위기를 맞을 경우 중국에 큰 부하가 걸릴 것은 당연하다”면서 “러시아도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최악의 상황 전개를 막을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 서방 연구에서 북한 위기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으로 북한을 점령하거나 평화유지국을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했다”면서 “이 같은 시나리오는 무분별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방에서도 북한의 현 지도부가 물러날 경우 남한이 북한을 점령하는 것보다 친중국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더 현실적이고 유용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중국도 러시아와 동맹을 구성해 행동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톨로라야 소장은 또 “한국과 미국, 일본이 참여하는 논의 구조가 있다면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4자 구조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민간 차원의 4자 논의기구 창설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