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의 안정을 위해 추가로 시도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 규모와 시기에 대해 결론을 짓지 못했다. 그러나 IMF 재원확충 방식으로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양자차입에는 합의했다.
G20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G20재무장관들은 재원 확충의 규모와 시기 등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오는 3월로 예정된 EFSFㆍECM 등 유럽의 지원기구들의 규모를 보고 재원 확충에 대해 결정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유럽이 추가 재원확충에 대해 합의를 해야 IMF도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20재무장관들은 IMF가 회원국 전체를 위한 지원기구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리스, 포르투칼 등 특정 지역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IMF 재원확충 방식으로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양자차입방식을 도입키로 합의했다. 양자차입은 IMF가 각 회원국과의 차입이나 채권매입 계약을 체결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남아공, 인니 등 신흥국 요청으로 IMF 특별인출권(SDR) 신규 배분도 재원확충 대안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IMF 쿼타와 지배구조개혁 노력은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중점의제로 IMF 감시체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의 양자감시와 다자감시를 통합하는 새로운 감시의 큰 틀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