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신협·농협 등 상호금융권에 예금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과도하게 몰린 예금이 가계대출 급증의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중앙회에 예탁금을 과도하게 늘리지 말라고 주문했다.
상호금융의 예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175조원으로 전년 대비 13.1%(20조2천억원)나 늘었다. 비과세 혜택에다 높은 금리까지 얹어 예탁금을 과도하게 유치하는 관행이 가계대출 급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타 금융기관보다 훨씬 높은 상호금융의 금리도 시장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회사들이 투자할 곳도 없으면서 고금리로 예금을 끌어들이는 것은 건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라며 "시장금리에 맞게 예금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