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 노정연씨 수사 의도 의심스럽다"

입력 2012-02-27 10:00 수정 2012-02-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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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27일 검찰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아파트 매입의혹 재수사에 나선 데 대해 “비록 보수단체의 수사의뢰라고 근거를 밝혔지만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끈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검찰이 또다시 노 전 대통령의 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차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검찰은 노 전 대통령 딸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한 호남출신인 박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친노(친노무현)인사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친노로 옷 갈아입기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 아파트 자금을 외화로 바꿔 송금한 것으로 알려진 은모씨를 전날 체포해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아파트 매입 의혹에 대한 검찰 내사는 노 전 대통령 자살 이후 중단됐지만 지난 1월 우파단체 국민행동본부가 관련 의혹을 수사의뢰함에 따라 다시 진행됐다. 검찰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정연 씨 아파트 매입 대금으로 권양숙 여사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의 100만 달러와 은 씨가 송금한 돈이 같은지도 살펴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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