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1달러에 3.30원 오른 1129.10원에 거래 중이다. 1.20원 오른 1127.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환율 상승에는 유가 불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120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2000원대를 넘어서면서 투자와 소비 모두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또 지난 주말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확충 등에 대한 결정이 오는 4일에나 이뤄진다는 전망도 시장의 기대감을 줄이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이 오는 29일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기대감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1.5% 가까이 내리는 등 수급상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나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8달러 오른 1.345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