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국민연금이 국내외 주식운용에서 -9%가 넘는 손실을 입었다.
27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주식운용수익률이 -9.46%로 잠정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국내가 -10.34%, 해외가 -6.90%로 각각 집계됐다.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3년만의 ‘마이너스(-)’ 성적이다.
금융운용부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운용수익률은 국내 5.67%, 해외 6.59%로 총 5.73%를 기록했다.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대체투자는 10.22%로 전 부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국민연금 순자산은 348조 8677억원으로 전년대비 24조 8769억원(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립 금액이 약 17조6000억원, 당기순이익이 약 13조원 늘어난 반면 투자자산의 평가손익이 약 5조7000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수익금은 7조 6717억원, 수익률은 2.31%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편 올 1월말 전체 기금적립금은 356조5108억원으로 한달만에 7조 6431억원이 늘어났다.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는 355조7346억원 국내채권 226조원(63.6%), 국내주식 66조원(18.6%), 해외주식 21조원(6.0%), 해외채권에 15조원(4.3%) 등으로 나눠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에 비해 국내주식은 4조2000억원, 해외주식은 1조7000조원이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