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2]삼성 "올 스마트폰 2억대 팔 것"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삼성전자가 2012년 글로벌시장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2억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지난 해 97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장 1위를 거머쥔 데 이어 올해도 2배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6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 등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목표를 전년대비 약 2배 상승을 목표”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시장에 9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일반 휴대전화는 3억3000만대 이상 판매해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를 따라잡는 일만 남았다. 올해 일반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5000만대 이상 증가한 3억8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 기기 시장은 기술과 제품중심 경쟁보다는 인간중심의 감성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스마트 기기는 TV, MP3, 카메라 등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되는 기술혁명 시대를 지나 책을 읽고 음악을 즐기며 SNS로 소통하는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이런 감성 경험을 통해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갤럭시노트 같은 제품이 사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노트는 전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팔렸으며 연내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화면크기에 S펜을 탑재한 신규 갤럭시노트 제품을 선보여 노트 카테고리 시장 주도에 나선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MWC2012에서 S펜인식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두번째 노트 디바이스‘갤럭시노트10.1’선보였다.

신 사장은 “노트 제품의 시장성에 대해 묻는다면 단호하게 성공한다고 말하겠다”면서 “노트 제품은 빠른 진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S펜 응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신제품도 출시 대기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S 2의 후속작 일명 ‘갤럭시S 3(가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신장을 겨냥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신 사장은 갤럭시S 3의 정확한 출시시기와 사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신 사장은 장기전으로 접어든 애플과의 특허분쟁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현재 애플과는 이렇다 할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현재 특허관련된 모든 역량 동원해 우리 사업을 보호하고 과거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런 기조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