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다음달 2일 출범하는 농협금융지주를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27일 주례임원회의에서 “(농협금융지주 출범에 앞서) 자회사 분리와 전산시스템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자회사를 거느릴 농협금융지주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사고가 거듭된 전산시스템 준비상황을 철저하게 따져볼 계획이다.
권 원장은 “농협금융지주가 건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영투명성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다음달 2일 예정된 은행·생보·손보 등 자회사 분리와 전산 시스템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결과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농협보험 부문, 지난 14일부터 농협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한 검사를 각각 진행 중이다. 또 오는 하반기 예정된 농협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도 필요에 따라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 원장은 총선을 앞둔 정치상황과 정기인사 문제 등과 관련해 “감독원 직원들은 모두 중립성을 엄격히 준수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를 위해 외부청탁을 하는 직원들은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제2금융권 가계부채관리 강화도 당부했다. 권 원장은 “제2금융권 가계부채 대책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거하라”며 “동시에 서민의 돈줄이 막히지 않도록 서민금융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