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적으로 헤어진 부부는 1997년 이래 가장 적었고 결혼에 골인한 쌍은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1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이혼은 전년보다 2.2% 줄어든 11만430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월 기준으로는 1만300건으로 전년 같은 달과 차이가 없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1997년(9만1200건) 이래 가장 적었다.
1998년 11만6300건으로 10만건을 넘어선 이래 카드사태가 불거진 2003년 16만6600건으로 고점을 찍고 2004년 13만8900건, 2006년 12만4500건, 2008년 11만6500건 등으로 줄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만4000건으로 늘었으나 2010년 11만6900건에 이어 2년째 줄었다.
통계청은 “이혼 감소는 부부가 홧김에 이혼하는 것을 줄이려고 2008년 6월 시행된 ‘이혼숙려(熟廬)기간제’ 효과와 상반기까지는 호조였던 경기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결혼 건수는 전년보다 0.9% 늘어난 32만9100건으로 4년 만에 최고치였다.
2007년 34만3600건, 2008년 32만7700건, 2009년 30만9800건, 2010년 32만6100건 등의 추이를 보였다. 12월 건수(3만8600건)도 월간 기준으로 2007년 12월(3만9800건) 이래 가장 많았다.
작년 12월 출생아는 3만4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9%, 사망자는 2만2600명으로 1.7%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는 58만3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9.0% 줄었고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말하는 인구이동률은 1.16%로 0.1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