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의 사임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안건은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진 가운데 재석의원 197명 중 찬성 157명, 반대 17명, 기권 23명으로 가결됐다.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의혹에 연루된 박 의장은 지난 13일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의 방문조사를 받고 지난 21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본회의 사회였던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임기를 3개월 앞두고 국회의장이 사퇴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나라 정당정치가 한걸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