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협상이 또다시 불발로 끝났다.
건설·레미콘·시멘트 업계 대표자들은 27일 가격 협상을 위한 네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쟁점인 시멘트 가격과 관련해 레미콘사와 건설사는 t당 7만3000원을 제시한 반면 시멘트 업계는 7만4500원을 고수해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업계는 시멘트 가격이 결정돼야 레미콘 가격 문제도 실마리가 풀린다고 보고 시멘트 가격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주원료인 국제 유연탄 시세가 140달러대로 오른 데다 지난해 국내 산업용 전기료도 12% 올라 t당 7만4500원까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국내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 주요 자재인 시멘트 가격을 크게 올려주긴 어렵다고 맞섰다.
28일에는 건설업계는 빠지고 시멘트·레미콘 업계만 만나 가격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