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열기 되살아나나? ‘종목찾기 분주’

입력 2012-02-28 09:34 수정 2012-02-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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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도 미리 매수하려 귀 쫑긋

코스닥 시장의 열기가 되살아날까. 최근 증권사 지점들이 코스닥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역시 코스닥시장을 휩쓸고 있는 테마주들 이외에 종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관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114억원을 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515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코스닥시장에서 41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전기-전자)주 강세 현상에 주로 코스닥시장에 포진한 IT부품주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IT(정보기술) 장비주를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종목 1순위로는 아이씨디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은 아이씨디에 304억4200만원 이상을 투자했고, 이 기간 주가는 20.11% 뛰어올랐다.

코스닥시장의 상황이 이처럼 호전되자 증권업계 관계자들도 코스닥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지역에 진출해 있는 증권사 지점 직원들은 직접 탐방을 다니고 종목을 분석하는 등 애널리스트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A증권사 강남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모(31세) 대리는 매일 다른 직원들이 퇴근해도 홀로 남아 늦은 시간까지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점내에서도 우량한 코스닥종목을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B증권사 강남지역에서 근무하는 김모(36세) 과장은 일년에 코스닥 상장사 탐방을 약 300곳이나 다닌다. 하루에 두 개의 기업을 탐방하고 있는 셈이다.

고객들 역시 증권사들이 탐방하고 분석하는 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몇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분석하고 있는 우량종목과 저평가 종목에 대해 직접 문의하는 등 정보를 수집해 먼저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C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강남지역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코스피에만 투자하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코스닥시장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이 어떤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지 투자자의 입장에서 확인하고 투자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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