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총수자녀 중소기업분야 진출 가장 활발”

입력 2012-0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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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집단 계열사 변동현황 정보공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중에서 롯데그룹의 총수 자녀들이 중소기업 영위분야에 가장 활발히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삼성, 현대차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4월부터 2011년 4월까지 4년 연속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된 35개 민간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된 계열회사 652곳을 대상으로 편입사유, 진출업종 등 세부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분석결과 최근 4년간 35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는 652개사가 신규로 편입되고 259개사 계열에서 제외 돼 393개사가 순증했다. 이는 매년 집단별로 2.8개씩 증가한 꼴이다.

신규편입회사 전체 652개를 분야별로 보면 △신성장동력업종 분야 98개사(15.0%) △중소기업영위분야에는 30개사(4.6%) △사회간접자본(SOC)분야에 35개사(5.4%) △사회적기업에 4개사(0.6%)로 구성됐다.

대기업들은 특히 비(非)제조업로 활발히 진출이 활발했다. 신규편입회사 중 75.5%(492개사)가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였다. 세부업종별로는 부동산업(60개사),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52개사), 전문서비스업(34개사) 등에 많이 진출했다.

공정위는 또 35개 대기업집단 중 18개 집단의 30개 계열사가 중소기업 영위 분야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 82개 지정품목에는 총 8개사가 3개 품목 유기발광다이오드(LED)램프, 골판지상자, 레미콘에 진출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이 신청된 15개 업종에는 총 5개사가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상조업, 내의판매 등 3개 업종에 진출했다.

기타 최근 중소기업 업종으로 논란이 된 업종별 진출 계열사 수를 보면 수입품유통업 9개사, 식·음료소매업 5개사, 교육서비스업 3개사, 웨딩서비스업에는 1개사이다.

집단별로 보면 △효성 4개사 △SK 3개사 △롯데 3개사 △동양 3개사 △삼성 2개사 △LG 2개사 △포스코 2개사 순으로 중소기업 영위분야에 진출했다.

효성은 LED램프 제조업, 수입품유통업, SK는 LED램프 제조업, 수입품유통업, 교육서비스, 롯데는 식음료소매업, 동양은 레미콘, MRO, 식음료소매업 분야에 진출했다.

중소기업 영위 분야에 진출한 대기업 회사 30곳 중 총수 자녀 등 총수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롯데의 블리스, 동양의 미러스, 효성의 효성 토요타였다.

공정위는 또 지난해 말 기준 35개 대기업집단의 1282개사 중에서는 22개 집단의 74개(5.8%) 계열사가 중소기업 영위분야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집단별로 보면 △삼성 7개사 △신세계 7개사 △롯데 6개사 GS 6개사 CJ 5개사 효성 5개사 순이었다.

이중 총수 자녀가 지분이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의 중소기업 영위분야 진출 현황을 보면 8개 집단 소속 17개회사이다.

집단별로 보면 롯데가 5개사로 가장 많고 삼성 4곳, 현대차 3개사 순이었다.

공정위는 “베이커리, 커피판매점, 패션·명품 수입유통업은 총수 3세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삼성의 외식업체 보나비와 롯데 베이커리업체 블리스 등은 해당 집단의 기존 유통망인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활용해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어 “총수자녀가 기업집단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 등을 점검하는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지속적 감시를 강화하고 부당내부거래규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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