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는 올해 최저임금을 월 1450위안(약 26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인상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은 4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상하이 인전자원사회보장국은 지난 1993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9번 최저임금이 조정됐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성장 모델을 이전의 수출 중심에서 내수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팀 컨든 ING파이낸셜마켓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소비촉진은 정부의 경제발전 모델 전환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4개 성과 도시의 최저임금은 평균 22% 올랐다. 상하이는 지난해 최저임금을 14% 올렸다.
중앙정부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최저임금을 연 평균 13%씩 올린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앞서 베이징이 지난달 1일 최저임금을 월 1260위안으로 8.6% 인상했고 선전은 이달에 최저임금을 13.6% 올렸다.
광시장족 자치구의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은 22%에 달했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임금인상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30년의 개혁개방 기간 중국의 근로가능연령 인구는 연 2.5%씩 늘어났으나 현재는 성장세가 거의 멈춘 상태다.
노무라홀딩스의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미 인구구조 전환점을 지났다”면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해 임금이 빠른 속도로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