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 ‘코벨’은 지난 27일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가 자사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고 무단 사용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사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블로그를 통해 코벨은 “에잇세컨즈가 코벨의 ‘투톤(Two-tone) 삭스’의 색, 재질, 디자인 등을 복제했다”며“지난해 4월 출시한 자사 제품과 에잇세컨즈의 제품을 비교한 결과 디테일까지 거의 99% 같다”고 주장하며 두 제품의 사진을 비교해 제시했다.
논란이 된 제품은 코벨에서 8900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에잇세컨즈에서는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코벨 측은 “에잇세컨즈가 코벨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에잇세컨즈의 브랜드 네임 8초는 제일모직이 (코벨 제품을) 카피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일부 카피캣의 활동으로 인해 대한민국 디자인계, 패션계가 국내외적으로 온갖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글을 올린 이유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기업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 관계자는 “현재 상대 측에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라서 담당부서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확인이 끝나면 공식 입장 발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3년간 준비한 20~30대 젊은 남녀를 타깃으로 한 패션 브랜드로 지난 23일과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명동에 1, 2호점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