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86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72억7200만달러보다 18.5%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 사용자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해외 사용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269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외국에서 사용된 카드는 모두 1736만8000장으로 2010년 1279만5000장보다 35.7%나 증가했다. 카드 1장당 국외 사용금액은 496달러였다. 이는 2010년 568달러보다 12.7% 줄어든 규모다. 한은은 지난해 카드 해외 사용금액보다 사용된 카드 수가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 국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 67.8%, 직불카드 21.5%, 체크카드 10.7%의 순이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한국 내 카드이용액은 39억2300만달러였다. 2010년 30억800만달러에 비해 30.4% 증가했다. 비거주자가 사용한 카드는 모두 977만장으로 전년(843만6000장)보다 15.8% 늘었다. 장당 사용액은 402달러로 2010년 357달러에 비해 12.6% 불어났다.
한은은 외국인 입국자가 늘었고 1인당 사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