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차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1bp(1bp=0.01%) 상승한 1.93%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06%로 전일 대비 2bp 올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달들어 13bp,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 각각 상승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9%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CB는 이날 2차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3년만기 자금 입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현행 1%의 저금리로 역내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을 확대해 신용경색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ECB는 유럽 은행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면 기업 대출을 늘리고 재정 위기국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2차 3년만기 자금 입찰 규모는 4890억유로였던 1차 때와 비슷한 규모인 4700억유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인 것도 미 국채에 매도세를 유발했다.
민간 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8로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 61.5를 크게 웃도는 것이고 전문가 예측치 63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채 가격 하락은 제한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4.0% 감소,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2%(수정치) 증가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략 1.0% 하락으로 전망했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49억5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