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현장 여전히 불안하다

입력 2012-02-29 09:05 수정 2012-02-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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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광공업생산 31개월만에 감소세…경기동행지수 하락·선행지수는 상승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아직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2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반도체 및 부품(8.3%, 석유정제(6.2%)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6.9%), 영상음향통신(-11.2%) 등의 부진으로 2.0% 감소했다.

이는 2009년 7월 전년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이 1.0%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30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31개월째인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전월보다는 3.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 공공행정, 서비스업에서 늘어 전월대비 1.9% 증가했다. 지난달 같은 달에 비해서도 0.1%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1.6%), 보건·사회복지(-0.75%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매·소매(1.9%), 금융·보험(1.2%)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1.1%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0.9%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3.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의 판매는 감소했으나, 컴퓨터·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내구재(10.6%) 분야에서 늘어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0.9%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설비투자는 2010년 7월 -3.0%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다 일반기계류(18.8%), 전기 및 전자기기(3.4%) 등의 생산이 늘어 7개월째인 지난달 7.8%를 기록,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월비로도 16.1% 증가했다.

향후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국내 기계 수주는 민간부문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 운수업 등에서 발주가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저조로 전월 대비 12.6%, 전년동월 대비 6.4% 각각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1포인트 뒷걸음쳤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코스피지수 등이 호조세를 나타내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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