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銀 상시명예퇴직제 폐지

입력 2012-02-29 09:20 수정 2012-02-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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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 필요 할 때만 실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면서 가까스로 파업사태를 모면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은행 노사 양측은 전일 밤 2010년, 2011년 임단협을 타결했다.

지난해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강행했던 노조가 이달 말까지 합의가 안 될 경우 다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번 임단협을 통해 사측은 정규직원의 2010년과 2011년 급여를 각각 2%, 4.1% 인상키로 합의했다.

앞서 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던 시기에 은행 측이 비정규직원의 임금에 대해선 4.1% 인상을 실시하자 노조 측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 시키고 있다”며 양측의 갈등이 심화된 바 있다.

또한 명예퇴직과 관련해 준정년퇴직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준정년 퇴직자의 기준이 50세였으나 이를 4급이하·15년 근속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45세 이상, 지점장급으로 15년 근속한 조건을 갖춘 48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논란이 됐던 상시명예퇴직제도는 필요시 실시한다는데 의견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후선발령제도는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논의키로 했다.

노조 측이 파업을 예고했던 3월을 단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한 것에 대해 노사 양측 모두 파업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6월27일부터 8월29일까지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실시하면서 은행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는가 하면 노조측은 35억원이 넘는 비용으로 ‘성과없는 파업’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임단협 체결에 앞서 파업에 대해 서성학 SC은행 노조위원장은 측은 “파업을 하게 된다면 지난해와 같은 방법보다 치밀한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SC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파업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고, 이번에 파업을 돌입했다면 직원들이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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