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채 낙찰금리 하락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 등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1달러에 2.90원 내린 1121.60원에 거래 중이다. 0.20원 내린 1124.30원에 개장한 환율이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저점을 낮추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8일(현지시간) 37억5000만유로 10년물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탁찰금리는 5.5%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CB가 29일(현지시간) 유동성 공급을 위해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실시할 것이란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이 3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달러화 강세를 이끌만한 재료도 있는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이다”며 “수급상 달러 매도, 매수 중 한 쪽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 않은 데다 1120원대 초반 형성된 강한 지지선으로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49달러 오른 1.347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