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가 ‘헤지펀드계의 전설’ 조지 소로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등극했다.
달리오 CEO는 지난해 브리지워터 퓨어알파펀드를 통해 138억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운용 이익 증가로 퓨어알파펀드의 운용 자산도 720억달러로 늘어나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부상했다.
지난 1975년 설립 이후 총 이익은 358억달러를 기록했다.
달리오는 전세계가 1930년대와 유사한 디레버리징에 직면했다고 초기에 예언하면서 헤지펀드 업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지난 1975년 브리지워터어소시에츠를 설립해 연기금 펀드와 다른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경제 펀더멘털 분석에 따라 투자해 유명해졌다.
퓨처알파는 2010년 이익이 45% 증가하면서 펀더멘털 분석을 기준으로 할 때 폴슨이 2007년 기록한 최고치 119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자신과 가족의 자금만 운용하기로 한 소로스는 퀀텀펀드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312억달러의 이익을 올려 2위 자리를 내줬다.
LCH인베스트먼트의 조사에 따르면 폴슨앤코의 존 폴슨 회장은 지난해 9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헤지펀드 사상 최대 손실이다.
이는 지난 19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 파산 당시의 손실 규모보다 크다.
폴슨은 그러나 여전히 1994년 설립 이후 226억달러의 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LCH가 선정한 10명의 헤지펀드 매니저 중 6명은 ‘매크로’ 투자자다.
매크로 투자자란 금리·환율·경제를 중심으로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전망이 정확한 경우에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손해는 막대하다고 FT는 전했다.
릭 소퍼 LCH 회장은 “매크로 투자는 매우 어렵다”면서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는 불안한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줄 안다”고 말했다.
LCH의 집계에 따르면 헤지펀드업계의 지난해 손실은 1230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