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한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극심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YD는 28일(현지시간)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예비 실적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 급감한 14억위안(약 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9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고서에서 BYD는 “경쟁 격화와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면서 “태양광 관련 제품의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순익은 전문가 전망치인 9억6800만위안을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의 종료 등으로 회사의 베스트셀러였던 F3 세단 수요가 줄어들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BYD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9만3960대를 기록했다.
BYD는 16년 전 배터리 제조업체로 설립됐고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2003년부터 전기차를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전기차인 E6를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BYD 지분을 약 10%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