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중앙통계기구는 이날 2011 회계연도 3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연율 6.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기의 6.9%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3%를 모두 밑돈 것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0년 1분기에 9.4%를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둔화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딘 데다 인도의 국내 수요가 부진한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통신은 이에 따라 인도중앙은행(RBI)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13차례나 인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싱가포르 지사의 로버트 완더포드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당분간 강력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앙은행은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더포드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는 앞으로 1년간 175bp(bp=0.01%)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6.55%로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