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상향 수정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연율환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상무부가 발표했던 잠정치인 2.8%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2010년 2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에 따라 올해도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GDP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높아진 것은 소비지출이 당초 추정치보다 많았고, 기업의 지출 삭감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은 1.8%에 불과했다.
솔라리스 에셋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분석가는 “이번 수치는 지난해 널뛰기 주가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또 경제가 다시 침체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테논그룹의 리처드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는 확실히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완만하다”며 “재고 누적으로 GDP는 어느 정도 밀어 올릴 수 있었다. 작년 이맘 때부터 경기는 내리막길이었지만 지금은 잠재 성장률 2.5%의 궤도로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소비는 연율 2.1% 증가로 잠정치 2% 증가와 유사했다. GDP에 대한 기여도는 1.5%포인트였다.
인플레 조정 후 실질 가처분 소득은 연율 1.4% 증가로, 잠정치의 0.8%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저축률은 4.5%로 잠정치의 3.7%에서 상향 수정됐다.
재고투자는 543억달러 증가, GDP에 대한 기여도는 1.88%포인트였다.
GDP에서 재고를 뺀 실질 최종수요는 1.1% 증가에 그쳤다. 잠정치는 0.8% 증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