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고위 임원들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사법당국은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러브 이사가 기술 주식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헤지펀드 고객들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또 러브 이사와 가깝게 지내온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헨리 킹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브 이사는 골드만삭스와 주요 헤지펀드 고객들 간 중개인 역할을 했다.
킹은 홍콩 본부의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만의 개인용 컴퓨터(PC) 부품 업체 등에 대한 정보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사법당국이 월가 헤지펀드 직원 등 240여명에 대해 내부자거래 혐의를 수사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고위 임원들이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어 이번 수사의 초점이 골드만삭스에 맞춰져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내부자거래 문제로 시달렸다.
당시 이사였던 라자트 굽타는 헤지펀드에 내부 정보를 흘려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