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소유인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이 베트남 국영기업인 하넬(하노이전자)에 매각됐다.
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우호텔의 공동 운영자로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우선 협상 대상자인 하넬에게 지난 21일 대우건설 지분 70%의 잔금 6800만 달러를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호텔의 소유권은 하넬로 넘어갔다.
익명의 소식통은 “지난해 12월까지 하넬이 인수 자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베트남 정부와의 논의와 자금 마련 등의 절차 때문에 인수가 지연됐지만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페트로베트남 산하 금융 계열사인 PVFC 등 20여개 이상의 기관과 기업이 자금 지원에 참여해 성서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대우건설은 이르면 오는 4월이나 5월까지 매각 절차를 완료하고 하넬 측에 소유권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하넬이 대우건설에게 지급한 금액은 계약금과 잔금까지 포함해 8000만 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부터 대우건설이 운영해온 대우호텔은 지상 18층에 411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 부분과 부속 사무실 전용빌딩과 아파트 등을 운영해 왔다.
대우호텔 매각은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159% 이하로 낮추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