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형 인간’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셔도 밤에 잠을 자는데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의 관찰 결과 아침형 인간은 체내 카페인 잔량이 숙면을 방해하지만 올빼미형은 카페인이 숙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마이헬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수면의학(Sleep Medicine)’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조사는 5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카페인 섭취량과 취침, 기상 시간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잠이 든 후 움직임을 모니터하는 장치를 손목에 달고 체내의 카페인 함유량을 꾸준히 체크했다.
아침형 인간은 체내에 카페인 성분이 많을수록 잠이 든 후에 깨어나는 시간이 많았다. 반면 올빼미형 인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커피를 몇 잔 마시든 밤에 깊은 잠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침형 및 올빼미형과 카페인 영향의 관계에 대한 첫 연구다.
다만 이번 연구를 수행한 스탠퍼드 대학의 제이미 자이처 교수는 “일반화하려면 대학생이 아닌 다른 집단에 대해서도 실험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낮에 섭취한 카페인이 얼마나 오래 체내에 남아 있는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며 이에 대한 더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