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환율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선진국들의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이른바 ‘통화쓰나미’ 재앙을 일으켜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건설산업 근로조건 개선 협약 서명식에 참석해 “선진국들은 지난 수년간 금융위기와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약 4조7000억달러를 썼다”면서 “과도한 유동성이 신흥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글로벌 핫머니가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를 과도하게 올려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선진국에서 시작된 환율전쟁이 브라질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과하던 금융거래세(IOF) 범위를 더욱 확대했다.
지난해 4월 정부는 2년 안에 브라질에서 빠져나가는 단기 외국인 자금의 IOF 세율을 6%로 올렸는데 그 기간을 다시 3년으로 확대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헤알화 가치 상승을 막기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환율전쟁을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미국 달러화를 추가 매입해 브라질 외환보유고를 늘릴 방침이다.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은 생산적인 외국인 투자는 환영하나 투기꾼들에게는 벌칙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알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1~2월에 7.9% 올랐다.
전문가들은 헤알화 강세로 수출이 더욱 어려워지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등 브라질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